🍙 캄보디아의 어느 김밥집에서 만난 ‘그들’ 💸 그들은 왜 김밥을 시켜 먹을까?
🍙 캄보디아의 어느 김밥집에서 만난 ‘그들’
1. 🕵️♂️ 한국식당, 그리고 이상한 손님들
프놈펜 시내,
그날도 늘 가던 한국식당에 앉아 김치찌개 하나를 시켰다.
그런데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들… 묘하게 낯설었다.
중국어를 쓰는데,
행동이나 복장은 마치 한국인 흉내를 내는 듯했다.
그리고 주문한 음식은 의외로 김밥 두 줄.
‘중국인들이 김밥을 이렇게 좋아했나?’
이상한 건,
그들이 전화를 받을 때다.
“오빠, 나야~”
“응, 나 지금 은행 가는 중이야.”
한국어 억양이 어색하게 배어 있었고, 말투는 유독 과장돼 있었다.
“프놈펜의 한 한국식당 내부,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김밥이 담긴 접시가 테이블에 놓여 있고, 옆 테이블의 중국인 남성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전화를 받으며 수상한 표정을 짓고 있음. 그들의 복장은 모조리 힙한 한국 스타일이며, 스마트폰 화면엔 한국 여성과의 메시지 창이 열려 있음”
2. 💸 그들은 왜 김밥을 시켜 먹을까?
나중에 알게 됐다.
이들은 중국계 로맨스 스캠 조직원이었다.
SNS나 데이팅앱을 통해 한국인 피해자에게 접근하고,
가짜 연애감정을 조성한 뒤,
사기를 벌이는 방식.
대부분은 ‘사랑+투자’ 패턴으로 유도한다.
그런데 왜 굳이 김밥을 먹느냐고?
한국식당을 자주 찾고, 김밥이나 김치볶음밥 등을 일부러 먹는 이유는
“자신이 한국문화에 익숙한 듯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”
라고 한다.
즉, 식당 점원, 옆 테이블, 심지어 인스타 사진까지 전부 ‘세팅’이다.
“중국인 남성이 김밥을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모습. 해시태그에는 ‘#한국문화 #koreanfood #oppa’ 등이 적혀 있고, 스마트폰 옆엔 한국 여성과의 채팅창이 반쯤 열려 있음. 배경엔 가게 간판이 한국어로 된 식당”
3. 🧠 김밥 한 줄, 그리고 심리적 공략
그들이 공략하는 대상은
주로 40~60대 한국 여성, 또는 감정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다.
스마트폰 속 멋진 사진, 달콤한 말투, 공감하는 메시지…
그 뒤에는 철저한 시뮬레이션이 있다.
심지어 김밥을 먹는 것조차 **‘심리적 신뢰 확보용 장면’**이다.
사진 속에 등장한 김밥 한 줄이,
“나, 한국문화 좋아해요~ 우리 가까워요~”
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.
우리는 그 한 장면이 얼마나 의도된 것인지 모른다.
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.
📸
“한국 여성의 스마트폰 화면, SNS 피드에는 ‘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남자’ 이미지로 가득 차 있고, 그중 하나는 김밥 먹는 셀카 사진. 뒤편엔 노트북으로 피해자 정보를 수집 중인 인물이 어두운 방에서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이 흐릿하게 비침”
✅ 마무리 – 김밥이 문제가 아니라, 연기였다
캄보디아의 작은 한국 식당,
거기서 만난 김밥 한 줄이 나에게 알려준 건
음식이 아니라
사람의 얼굴을 한 거짓의 정체였다.
그들은 오늘도 김밥을 먹으며
당신의 신뢰를 포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.